“北, 특수부대 1500명 1차 파병…우크라戰 참전 확인”
10월 12일 동해상 러시아 상륙함의 북한 병력 수송 활동 요도. 2024.10.18. 국정원 제공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8~13일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과 호위함 3척이 같은 기간 북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 완료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함대의 북한 해역 진입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공군 소속 AN-124 등 대형 수송기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수시로 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그간 해외 언론이 제기한 러-북 직접적 군사협력 의혹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우방국과의 긴밀한 정보 협력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 움직임을 지속 추적·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군이 위장한 시베리아 야쿠티야·부라티야 공화국 주민의 외모. 국정원 제공
국정원이 해당 인물 사진을 자체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에 적용한 결과 이 사람은 지난해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그를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확인됐다. 인물 유사도는 8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사실상 동일 인물을 뜻한다고 국정원은 부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러-우크라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들은 북한제 미사일의 발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적 문제점 확인과 추가 기술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정원 제공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