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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살인’ 마지막 피의자 구속 기소…3명 모두 재판 넘겨져

입력 | 2024-10-18 20:27:00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 씨(39)가 26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9.26/뉴스1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의 마지막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강호준)는 강도살인, 시체은닉, 시체손괴 등 혐의로 A 씨(39)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공범 B 씨(27), C 씨(25)와 태국 방콕의 클럽에서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한국인 남성 관광객 D 씨(34)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납치한 뒤 살해하고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 D 씨의 시체를 훼손하고 D 씨의 가족에게 D 씨를 살해할 것처럼 협박해 돈을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D 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37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그는 범행 후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태국 주변국으로 도피처를 옮겨 다니던 중 지난 12일 베트남의 한 숙소에서 검거됐다. A 씨의 소재에 대한 단서를 입수한 경찰이 현지 공안 및 경찰 주재관과 공조해 붙잡았다.

피의자들은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이다 생각보다 수익이 적어 강도범행을 저지르기로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신체를 위협하는 강력사범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소돼 병합 재판을 받고 있는 공범 2명은 모두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붙잡혀 강제 송환된 B 씨는 강도와 시체은닉, 공갈 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살인과 시체 손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국내에서 붙잡힌 C 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