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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尹에 대선 여론조사 결과 보내줬다”

입력 | 2024-10-19 01:40:00

“미공표 자체조사는 보고한 적 없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2022년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표용 여론조사 결과를 따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명 씨와 윤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관련 자료를 수시로 공유하는 관계였다는 것이다.

명 씨는 17일 모처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윤 대통령에게) 공표 조사 결과를 보내줬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체 조사한 미공표 여론조사는 보고한 적이 없다”고 했다. 명 씨는 또 후보자 TV토론 등 주요 국면에서 윤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며 자신이 조언했다고 했다.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와 시사경남은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2월부터 1년간 50차례에 걸쳐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에 의뢰해 공표했다. 이 중 49차례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 1위를 차지했고, 그 결과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것이 명 씨의 설명이다. 비슷한 기간 동안 한국갤럽이 실시한 25차례의 여론조사에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15차례, 윤 대통령이 6차례 앞섰고 나머지 4차례는 동률이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