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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개발 핵심 주역, 러시아 발사장 현지 지도”

입력 | 2024-10-19 01:40:00

[北 ‘폭풍군단’ 러 파병]
국정원, 우크라 北병사 사진도 공개
“김정은 공장 방문때 수행한 기술자”




18일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인물(오른쪽)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공개한 사진. 국가정보원 제공

국정원은 8월 초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북한군 장교 수십 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 인근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발사장을 방문해 현지에서 지도하고 있는 사실도 18일 공개했다.

국정원은 이날 이 인물이 지난해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동그라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제공

김정식은 북한 미사일 개발 3인방 중 1명으로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바 있다. 정보 소식통은 “김 위원장 지시로 KN-23의 실전 성능을 점검해 대남타격 전술에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KN-23이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공격해 상당수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정원은 또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 중인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인물이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이 전술미사일 생산 공장을 방문했을 때 수행한 북한 미사일 기술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인물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도네츠크 지역 인근 KN-23 발사장에서 러시아군 복장으로 러시아 군인과 사진을 찍었다. 국정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해 해당 사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체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결과 북한 관영매체에 보도된 기술자와 같은 얼굴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