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전 팔 떨어져 나갈 정도 파편상 전선으로 지혈 시도했으나 소용없었다” 성지화 막기 위해 이스라엘에 매장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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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사살한 야히야 신와르의 직접 사인은 두부 총상이라고 이스라엘의 부검 책임자가 18일(현지시각)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신와르는 이스라엘군과 교전 초기에 오른 팔에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특공 훈련부대가 가자 남부 라파의 도로를 정기 순찰하던 중 하마스 전투원들과 조우했다. 이스라엘 병사들은 당시 신와르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전투 도중 소형 미사일 또는 탱크 포탄 파편이 신와르 오른팔에 맞았다고 신와르를 부검한 첸 쿠겔 박사가 밝혔다.
신와르는 전선으로 부상한 팔을 지혈하려고 시도했으나 “팔이 완전히 망가졌고 힘이 부족해 지혈이 안됐다”고 쿠겔 박사가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신와르가 먼지 속에서 의자에 앉은 채 약 20초 동안 드론을 바라보다가 막대기를 던지는 모습이 나온다.
쿠겔 박사는 신와르가 뒤에 머리에 총격을 당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언제 누가 어떤 무기로 두부 총격을 가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시신이 신와르와 많이 닮은 것을 본 병사들이 신원 확인을 위해 손가락을 잘라서 의료진에게 보냈다고 쿠겔 박사가 밝혔다. 신와르 시신은 17일 밤 이스라엘 국립 부검 연구소에 도착했다.
쿠겔 박사는 신와르가 창백했으며 이는 지하터널에서 오래 지낸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체중은 68kg으로 건강했으며 영양실조 기미는 없었다고 밝혔다.
부검이 끝난 신와르의 시신은 이스라엘군에 반환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등과 인질 교환 협상에 대비해 수백 구의 팔레스타인 전투원 시신을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신와르가 묻힌 곳이 성지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와르 시신을 협상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낮으며 그의 시신은 이스라엘 안에 묻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