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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오른다, 내주까진 강세”…11주 하락세 끊고 반등 시작

입력 | 2024-10-19 10:08:00

중동 지정학 리스크 확대에 국제유가↑…“단기 변동성 커져”
주간 평균 판매가 휘발유 1592원…경유 1422원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554원에 판매되고 있다. 2024.10.6/뉴스1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1주 연속 하강 행진을 끊고 반등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 격화로 지난달 하순부터 상승세를 보인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된 영향이다.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가는 다음주까지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591.6원으로 전주 대비 6.1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421.5원으로 4.9원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시에 상승 전환한 것은 7월5주차 이후 12주 만이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561.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00.9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395.0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431.1원으로 가장 높았다.

10월 둘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L당 전주 대비 26.1원 상승한 1518.3원, 경유는 46.1원 오른 1348.8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다음주까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통상 2~3주 뒤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데, 이란-이스라엔 분쟁과 허리케인 밀턴의 미국 상륙 여파로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 확대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단기간 등락을 반복할 수 있어 국내 가격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당장 국제 유가는 10월 2주차에 크게 올랐지만,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핵 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3주차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번 주 배럴 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5.0달러로 전주 대비 3.1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3.0달러 내린 79.8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4.0달러 하락한 87.5달러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의 변동성도 확대된 상황”이라며 “국내 가격은 다음주까지 강보합세를 보이겠지만, 그 이후 가격 방향성은 예상하기 어려워 국제 유가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