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SNS에 아이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어머니한테 혼났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NS에 아이 사진 안 올린다고 혼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며느리 A 씨는 “아이 낳기 전부터 누가 저한테 아이 사진 보내는 거 정말 싫어했고 남의 아이 눈으로 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했다. 내 아이 낳은 지금도 내 아이나 예쁘지 남의 아이는 안 예쁘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제가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총 두개인데, 하나는 전체공개, 나머지 하나는 비공개고 전체공개에는 제 일상을, 비공개에는 제 딸 사진을 올린다. 비공개에만 딸 사진 올리는 이유는 원래부터 내 딸 얼굴 팔리는 거 싫었고, 또 요새 관련 범죄도 많고, 무엇보다도 아이 사진으로 도배하다 남들 눈 피로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 씨의 시어머니는 이런 A 씨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A 씨는 “어머님이 젊으셔서 인스타그램 전체공개 계정과 비공개 계정 전부 저랑 맞팔 중이신데, 지난주 시댁 간 날 식사직후 저랑 남편 따로 부르셔서 전체공개 계정에 아이사진 올리면 안 되겠냐고 저한테 물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랑 남편 둘 다 그럴 생각 없다니까 ‘남들이 보면 아이 없는 처녀인줄 알거나 애 엄마가 너무 철이 없고 모성애도 없어 보일 거 같다’고 전체공개 계정에도 아이사진을 올리라고 계속 주장하셨다”고 부연했다.
A 씨는 “저 유부녀인거 모르는 사람들이 없으니 그런 걱정 하실 필요 없으며, 내가 그렇다고 아이 사진 아예 안올리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요새 아이 사진 이용한 범죄 때문에 걱정된다고 좋게 말씀 드렸는데 벌컥 화를 내시더라. 어른이 말하는 건 그럴만해서 말하는 건데 제가 말을 너무 안 듣는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결국 남편이 어머님과 싸우고 그날 식사자리가 남편 생일이라 모인 건데 안 좋게 끝나서 저희 부부, 시부모님 그리고 불똥 튄 시동생네까지 불쾌해졌다”며 “제가 뭐 소문난 효부까진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된 며느리도 아니었는데 저런 말까지 들어야 하나 싶고, 한편으로는 어머님 말씀대로 정말 다들 그렇게 볼 수도 있겠나 싶고.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