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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벽’ 깬 김은선 지휘자…“美명문 SFO와 5년 계약연장”

입력 | 2024-10-19 11:53:00

“김은선 감독과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



김은선 지휘자.(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FO)단 누리집 캡처)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FO)단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인 지휘자 김은선(44) 음악감독과 5년간 계약을 연장하기로 밝히면서 김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이같이 호평했다.

김 감독이 2021년 8월 1일 SFO 음악감독으로 처음 취임할 당시 계약 기간은 5년이었다. 즉 2026년까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계약 연장으로 2031년까지 SFO을 이끌게 됐다.

SFO 총감독인 매튜 실벅은 “김은선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갈 짜릿한 미래를 바라보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게 오늘은 기쁜 날”이라며 “김은선은 모든 악보에 활기, 감수성, 인간미를 불어넣어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은선과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그녀와 함께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상상하는 것은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김은선 감독은 “우리는 수백 년 동안 매일 실존적 위기의 벼랑 끝에 서 있다는 말을 들어온 예술 장르에서 일하고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 분들을 기리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 다시 헌신하겠다는 제안을 수락했다, 최고의 예술적 수준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매일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1923년 설립된 SFO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함께 미국 양대 오페라극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은선 지휘자는 ‘금녀(禁女)의 벽’을 깨고 SFO 역사상 첫 여성 음악감독으로 부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