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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만 사건’ 순직 심재호·이재현 올해 ‘경찰영웅’ 선정

입력 | 2024-10-20 10:33:00

‘이학만 경찰 살해 사건’으로 순직한 형사들
‘부여 대간첩작전’ 순직 나성주·장진희도 선정



ⓒ뉴시스


경찰청은 올해 경찰영웅으로 ‘이학만 사건’으로 순직한 고(故) 심재호 경위와 이재현 경장, 간첩과의 총격전으로 숨직한 고 나성주 경사와 장진희 경사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심재호 경위와 이재현 경장은 2004년 8월1일 서울 서부경찰서 소속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중 폭력 사건 피의자였던 이학만을 검거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 커피숍에 함께 출동했다가 이학만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이학만은 신분증을 제시하며 동행을 요구하는 형사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심 경위가 쓰러지자 이 경장은 심 경위를 부축하며 이씨 제압을 시도했으나, 이 경장도 곧 이학만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두 형사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두 형사의 순직은 위험 직무 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위험 직무 관련 순직 공무원 보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등 이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부여 대간첩작전에서 순직한 고 나성주 경사와 장진희 경사도 ‘2024년 경찰영웅’으로 선정됐다.

부여 대간첩작전은 1995년 10월24일 충남 경찰이 부여 석성산 일대에서 무장간첩 두 명을 발견해 교전 끝에 한 명을 사살하고 다른 한 명을 생포한 작전이다.

당시 부여경찰서 소속이었던 나 경사는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태조봉 인근에 매복 중 간첩을 발견하고 총격전 벌이다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순직했다.

장 경사는 총격전 이후 산속으로 도주하는 간첩을 발견하고 끝까지 추격했으나 간첩이 쏜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순직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전사·순직 경찰관들의 희생과 헌신에 상응하는 예우를 갖추는 일은 국민만을 바라보며 책임을 다하는 경찰관들의 사명감과 자긍심의 토대를 닦는 일”이라며 “참된 경찰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선정된 경찰 영웅들의 추모조형물을 올해 말까지 세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