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러시아로 파병되어 군복과 군화 등 장비를 지급받고 있는 북한 군의 모습이라며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영상. 출처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 정보보안센터(SPRAVDI) 페이스북
미국 CNN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입수한 한글 설문지를 공개했다.
설문지에는 한글로 “모자 크기(둘레),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주세요”라고 적혀있다. 러시아어로도 같은 내용의 안내가 적혀있다.
러시아가 파병 온 북한 군인을 위해 준비한 한글 설문지. CNN 제공
CNN은 “북한 군인은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이 설문지를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러시아로 파병되어 군복과 군화 등 장비를 지급받고 있는 북한 군의 모습이라며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영상. 출처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 정보보안센터(SPRAVDI) 페이스북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최정예 특수부대를 러시아에 대규모로 파병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은 약 1만 2000명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러시아와 합의했으며, 선발대 1500명이 러시아 함정을 타고 현지로 이송돼 전선 투입 전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위해 러시아에 군을 보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사실이라면 그러한 움직임은 우려스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