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기계 가공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에 탄 잔해 옆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44분께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번지면서 인근 공장 건물 30여 개동이 불에 탔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20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경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의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처음 불이 난 곳은 이 공장 1층 약 300㎡ 규모의 철골조 건물로 조사됐다. 화재 현장 인근에 사는 서명원 씨는 “아침을 먹고 청소를 하려고 창문을 열어보니 시커먼 연기가 났다”며 “처음에는 쓰레기를 태우나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소방차가 화재 현장으로 투입됐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인천 서구 왕길동 한 기계 가공 공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이 인근 공장과 야산으로 확대되면서 현재까지 공장 건물 30여개동이 타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대응 1단계로 하향한 뒤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화재로 생긴 검은 연기는 인근 경기 김포시와 한강 너머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서울 마포구에서도 목격됐다. 고양시에서 스포츠 센터를 운영하는 박모 씨(46)는 “일을 마치고 인천 계양구에 있는 집으로 운전을 하며 가는데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는 헬기 5대와 펌프차 등 소방장비 72대와 인력 193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이 잡히면서 오후 1시 58분경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 이어 오후 4시 2분경 큰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고, 화재 발생 11시간 만인 오후 7시 45분경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로 30개 이상의 주변 공장 등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20일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기계 가공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막바지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44분께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번지면서 인근 공장 건물 30여개동이 불에 탔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