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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대만 봉쇄한다면 150~200% 관세 부과”

입력 | 2024-10-20 16:34:00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밸리에서 유세 연설하고 있다. 2024.10.14.[프레스콧 밸리=AP/뉴시스]

‘재집권시 대(對)중국 관세 대폭 인상’ 의사를 밝혀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봉쇄한다면 중국에 2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건국기념일인 10일 “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반발해 14일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했었다.

트럼프 후보는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과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어떻게 설득할 지를 질문받자 “당신(시 주석)이 대만에 들어가면 나는 당신에게 세금을 매길 것이다. 미안하지만 관세를 150∼200% 부과하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그는 재집권 시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의 보편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해왔다. WSJ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가 중국과의 무역 단절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후보는 중국의 대만 봉쇄에 대응해 미 군사력을 사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시 주석은 나를 존중하고 내가 ‘완전히 미쳤다(f*** crazy)’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할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후보는 2017년 4월 시 주석과 자신의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던 사실을 거론하며 자신과 시 주석이 “매우 강력한 관계”라고 했다. 이어 “그(시 주석)는 좋은 사람이었고 아주 잘 지냈다”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우호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재임 중이었다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