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밸리에서 유세 연설하고 있다. 2024.10.14.[프레스콧 밸리=AP/뉴시스]
트럼프 후보는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과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어떻게 설득할 지를 질문받자 “당신(시 주석)이 대만에 들어가면 나는 당신에게 세금을 매길 것이다. 미안하지만 관세를 150∼200% 부과하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그는 재집권 시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의 보편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해왔다. WSJ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가 중국과의 무역 단절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후보는 중국의 대만 봉쇄에 대응해 미 군사력을 사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시 주석은 나를 존중하고 내가 ‘완전히 미쳤다(f*** crazy)’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할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후보는 2017년 4월 시 주석과 자신의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던 사실을 거론하며 자신과 시 주석이 “매우 강력한 관계”라고 했다. 이어 “그(시 주석)는 좋은 사람이었고 아주 잘 지냈다”고 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