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과 관련해 “대한민국 검찰이 사망한 날”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 방침도 재확인하며 검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18일 당 회의에서 송순호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야당 내에서 반복되는 ‘대통령 탄핵’ 발언을 두고 “(이 대표가) 최고위원을 아바타 삼아 탄핵 공작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물타기”라고 맞받았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0/뉴스1 ⓒ News1
지도부는 최근 당 내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사무총장은 “대통령 탄핵은 당 차원에서 한 번도 논의된 바 없다”며 “일부 의원들이 그러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 차원”이라고 했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당 차원의 장외 투쟁도 김건희 특검법 수용 및 의정 갈등 문제 등의 해결을 촉구하는 차원이지, 대통령 탄핵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0.20. [서울=뉴시스]
● 국감 후반부도 ‘충돌’ 불가피
국정감사가 21일로 후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집중 부각할 것을 예고하고 나섰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여사 관련 의혹만 서른 건이 넘었다”며 “남은 국감도 김건희 국감, 끝장 국감”이라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