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 “12번째 KS 우승 하겠다” 박진만 감독 “기 충만해, KIA 잡겠다”
2024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20일 오후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등은 5차전을 예상한 반면 김도영만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미의 손가락을 펼쳐보이고 있다. 김동영은 나중에 5차전 예상으로 바꿨다. 2024.10.20.[광주=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IA와 삼성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KS에 직행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KIA는 시즌을 마친 뒤 휴식과 훈련,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KS를 준비했다.
KIA와 삼성은 1993년 이후 31년 만에 KS에서 마주한다. 당시 KIA 전신 해태 타이거즈가 삼성을 시리즈 전적 4승 1무 2패로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일 KS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IA 이범호 감독은 “삼성이 KS에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잘 준비했다. 전통의 라이벌이 31년 만에 가장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됐다. 서로 최선을 다해 명승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KIA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KS에 나서게 됐다. 2017년 선수로 우승을 경험했던 이 감독은 7년 만에 우승 반지를 낄 기회를 얻었다.
이 감독은 “타석에 설 때는 어린 시절 말고 긴장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감독 입장에서 경기를 하니 훨씬 더 긴장되더라. 가만히 생각하면서 경기를 지켜보니 뛰는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플레이에 따라 승패의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더 긴장된다”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S가 몇 차전까지 열릴 것 같은지를 묻는 말에는 이 감독은 손가락 5개를 펼치며 5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 감독과 똑같이 5차전을 전망한 삼성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정규시즌 1위 KIA의 전력이 탄탄하지만, 빈틈이 있기 때문에 파고들겠다”며 “플레이오프를 통해 선수들의 기가 충만해졌다. KIA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전에 삼성이 하위권으로 분류돼 있어서 선수들이 준비를 열심히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LG가 이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었다”며 “KIA의 전력이 탄탄해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있으나 준비를 잘해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PO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구자욱은 아직 선발로 뛸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의 상태에 관해 “부상을 당했을 때보다 통증이 많이 완화됐다. 일상 생활에 지장은 없으나 매일 확인해야 한다”며 “지금 100%가 아니어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젊은 선수여서 하루하루 상태를 확인해보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