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논란’ 알고리즘 기능 축소
네이버가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선별해 제공하던 뉴스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골라 네이버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뉴스는 사회적 이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해 온 ‘이슈 타임라인’ 서비스를 31일 종료한다. 이슈 타임라인은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이슈 관련 기사를 시간 순으로 선별해 보여주던 방식이었다. 2019년 8월 처음 도입됐다. 예를 들어 ‘의료 공백 장기화’ 같은 이슈가 발생하면 페이지가 자동으로 생성됐다가 관련 기사가 일정 기간 업데이트 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사용자 반응이 많은 기사를 AI 기술을 통해 자동 노출·배열시키는 구조였다.
앞으로 네이버는 언론사가 직접 이슈를 선정하고 기사를 큐레이션할 수 있는 ‘이슈 NOW’(가칭)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언론사는 이슈 페이지를 통해 최대 20개까지 이슈를 선정하고 관련 기사를 묶어 타임라인 형태로 노출시킬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편향성 문제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활동을 중단시킨 이후 아직까지 뉴스 제휴 개편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평위는 네이버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를 선정하는 기구다. 앞서 7일 김수향 네이버 뉴스 서비스 총괄 전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연내 새로운 제평위를 출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