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어도비-메타-구글 등 ‘출전’ 2033년 4조원대 연 18% 성장 전망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분야가 새로운 생성형 AI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AI가 올해 영상 생성 AI 서비스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구글과 메타, 어도비 등이 진화된 AI 영상 기술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AI 영상 생성 분야 시장 규모는 2023년 5억5000만 달러(약 7532억2500만 원)에서 2033년 29억8000만 달러(약 4조811억1000만 원)로 연평균 18.3%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어도비는 최근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공개하는 ‘어도비 맥스 2024’ 행사를 열고 동영상 편집 툴 ‘프리미어 프로’에 새롭게 적용된 ‘생성형 확장’ 기능을 오픈베타 서비스로 처음 공개했다.
생성형 확장 기능은 영상 간 끊어진 부분이나 부족한 분량을 AI가 영상 맥락을 파악해 자동으로 채워주는 기능이다. 화면 전환을 도와주는 컷이나 영상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재촬영을 해야 하는 어려움 등 영상 업계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실용적 기술에 초첨을 맞췄다는 것이 어도비의 설명이다.
메타도 최근 ‘무비젠’을 공개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무비젠은 프롬프트를 입력해 최대 16초 길이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모델이다. 자연어를 활용해 기존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인물사진을 업로드해 해당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메타는 AI 기술연구소 ‘페어(FAIR)’를 통해 관련 기술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SAM’은 AI가 영상 속 인물이나 사물을 클릭 한 번만으로 데이터를 추출해 낼 수 있는 모델이다.
구글도 1분 이상의 고화질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비오’를 공개하고 이를 올해 안에 유튜브 쇼츠 배경 제작 도구인 ‘드림스크린’에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 중국 영상 플랫폼 콰이서우의 ‘클링’, 미국 스타트업 피카랩스 ‘피카’ 등 각 기업에서 다양한 영상 생성 AI를 선보이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