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축제 음악감독으로 인연
임동창 피아니스트가 전남 신안군 자은초교에 기증한 어쿠스틱 피아노.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 자은도는 ‘피아노의 섬’으로 불린다. 신안군은 프랑스 파리 인근 작은 마을 르투케파리플라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피아노 페스티벌 ‘레 피아노 폴리에’에서 힌트를 얻어 지난해부터 ‘100+4피아노섬 축제’를 열고 있다. 피아니스트 104명의 화려한 공연이 축제를 수놓으면서 지난해 4만 명, 올해는 1만6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신안군은 ‘100+4피아노섬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임동창 피아니스트가 최근 자은초교에 어쿠스틱 피아노 5대를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임동창 피아니스트는 ‘100+4피아노섬 축제’ 음악감독으로 자은도 주민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기증은 자은초교 학생들이 언제든지 피아노를 향유하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는 “어쿠스틱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면 해머가 현을 때리고 그 진동이 향판에 전달돼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울림을 만들어 낸다”며 “청소년들의 감각을 섬세하게 깨우고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자은초교 학생들에게 선물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임동창 피아니스트 덕분에 자은도가 꿈꾸는 피아노섬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학생들의 생태적 감성과 음악적 감수성이 더해져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