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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레드로드, 내년 문화예술 성지로 완성”

입력 | 2024-10-21 03:00:00

박강수 마포구청장 인터뷰
레드로드, 글로벌 관광지로 발돋움
구민 행복도 높인 생활밀착형 지원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지난달 24일 난지한강공원 반려동물캠핑장에서 홍대 레드로드 활성화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홍대 앞 ‘잔다리공원’(홍익문화공원)을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꾸밀 겁니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65)은 지난달 24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객들로 시끄럽던 작은 공원이었지만, 앞으로 예술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시설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 언론사 대표 출신인 박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 당선됐다.

지난해 5월 조성된 레드로드는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홍대를 거쳐 한강 변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약 2km의 특화 거리로 도로에 붉은색을 칠한 게 특징이다. 박 구청장은 “젊은 열정의 색을 띤 레드로드에선 비보이 댄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로 인기를 끌었다”며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최근 대만 가오슝시 등 외국 도시 사절단이 방문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마포구는 레드로드를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내세우기 위해 내년 5, 6월까지 기반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외국인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기 위한 동시통역 기기를 가게마다 비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홍대 레드로드는 동양화든 서양화든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림 버스킹’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지난 2년간 마포구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로 ‘구민 행복도 상승’을 꼽았다. 지난해 서울시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마포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행복 지수 1위로 나타났다. 2022년 10위에서 1년 만에 선두에 올랐다. 박 구청장은 이에 대해 75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식사와 생활 관리를 지원하는 ‘주민참여 효도 밥상’ 사업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무료 급식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함께 커피도 마시고 놀러 다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마포구는 하반기(7∼12월)에도 구민 생활 편의에 대한 새로운 사업들을 진행한다. ‘베이비시터 하우스’가 대표적이다. 구에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하원 시간 이후에도 아이를 돌봐주는 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부모가 원하는 때에 이용할 수 있도록 구 내 베이비시터 하우스 3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 맘카페처럼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들끼리 학교 근처에서 먹고 마시며 쉴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 ‘오프라인 맘카페’도 추진 중이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