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명 모집’ 加설명회 200명 접수 “의정갈등 장기화에 해외진출 관심”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캐나다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설명회에서 캐나다에서의 의사 활동을 고려 중인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의대생 140여 명이 전공의 지원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지난해 캐나다 수련병원에선 해외 의대 출신을 500명가량 선발했습니다. 내년도 모집에 지원하려면 지금부터 서류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20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 지하 대강당. 캐나다 퀸스 의대에서 수련을 마치고 현지에서 활동 중인 김우종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캐나다 수련병원 레지던트 지원 과정을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의대생 등은 발표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찍거나 연신 메모를 하며 관심을 보였다.
올 2월 발생한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특히 병원을 떠난 전공의나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 중에서 “해외에서 새 길을 찾고 싶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가 20일 ‘캐나다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주제로 개최한 설명회에는 140명 모집에 신청자가 200명 이상이었다.
19일에는 국내 의료 해외진출 컨설팅 업체가 개최한 일본 의료법인 도쿠슈카이 그룹 설명회가 열렸는데 정원 50명 접수가 조기 마감됐다. 도쿠슈카이 그룹은 종합병원 70곳과 의료 시설 300여 개를 보유한 일본 최대 의료법인이다. 캐나다와 일본 외에 미국, 베트남 등으로 눈을 돌리는 젊은 의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