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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풀코스 300번 넘게 뛴 심재덕 ‘100㎞’ 정복

입력 | 2024-10-21 03:00:00

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 男 우승
100㎞ 여자부 1위 伊 보이파바




심재덕 씨(55·사진)가 2024 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서울 100K) 100km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서울의 자연 명소를 달리는 서울 100K는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며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19, 20일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심 씨는 13시간23분56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0km 부문은 19일 오전 5시에 출발해 인왕산∼북악산∼서울 둘레길(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아차산)∼한강∼청계천을 거쳐 오는 코스다.

경남 거제도 조선소에 근무하는 심 씨는 1993년부터 300번 이상 풀코스를 완주할 정도로 러너들 사이에선 유명하다. 2010년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심 씨는 “출발 전에는 해외 초청 선수들이 많이 보여 이번 대회 입상이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20∼30km 구간을 거치면서 선수들의 기록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를 제외하곤 초대 대회부터 계속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계속 2, 3위만 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우승했다. 다른 어떤 대회보다 우승의 감격이 컸다”고 말했다.

100km 여자부에서는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라 보이파바(45)가 15시간40분25초로 우승했다. 인왕산 자락길∼북한산 둘레길∼북악산∼인왕산 자락길을 돌아오는 50km 남자부에서는 마틴 데마테이스(38·이탈리아)가 5시간23분41초로, 여자부에서는 오로르 프레데리크 다시에(29·프랑스)가 5시간56분50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10km 남자부에서는 이규환 씨(44·49분58초), 여자부에서는 강현지 씨(29·58분31초)가 1위를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