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독대 호소하다 끝날 것 같아…‘독대 마니아’ 돼버려” “내가 아는 그 ‘오빠’, 항상 사고 치고 철없이 떠들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노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9.12. [서울=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요구한 ‘김건희 여사 라인 정리 등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의혹 관련 규명 절차 협조’와 관련해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 거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네가 뭔데’ 이런 식으로 나올 것”이라며 “(한 대표가) 김 여사가 굉장히 이런저런 전횡을 한다는 것을 검증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가 공천이나 인사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인데, 그러면 법무부 장관 임명할 때는 영향이 없었을까”라며 “지금 윤석열 정부로부터 수혜를 받던 사람들은 이걸 건드리면 엄청난 자기모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진행되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두고 “또 독대 호소하다 끝날 것 같다”며 “이미 그때 (김 여사 특검법) 표결을 하겠다고 했으면 좀 더 지렛대가 생겼을텐데 지금은 그냥 독대 마니아같이 돼버렸다”고 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되는 명태균 씨가 김 여사와의 대화라며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의 ‘오빠’를 두고 “오빠는 항상 사고를 치기 때문에 언제 얘기인지 모르겠다, 오빠가 철없이 떠들었다고 (김 여사가) 그러는데 제가 아는 그 ‘오빠’는 계속 그랬다”고 했다.
이 의원은 명씨에 대해 “본인에게 언론이 쏟는 관심을 어느 정도 즐기는 것 같다”며 “사실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도 그렇고 국민의힘 인사들도 명씨가 일정한 역할이 있었다는 것은 얘기해도 된다”며 “명씨를 불가촉으로 만들어서 사기꾼이라는 식으로 몰아가니까 자꾸 (명씨가) 이런 사실관계를 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