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드니 세인트 토마스 성공회 교회, 주의회 200주년 기념식 참석 일부 군주제 반대 여론 속 소규모 반대 시위도 6일간 호주 방문 뒤 사모아 영연방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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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취임 이후 처음으로 호주를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20일 호주 시드니 세인트 토마스 성공회 교회에서 환영을 받았다.
18일 호주에 도착한 찰스 3세 부부는 국가원수로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11년에 방문한 이후 13년 만이다. 찰스의 g호주 방문은 이번이 17번째로 2022년 국왕에 취임 이후엔 처음이다.
19일에는 호주 총독 샘 모스틴의 시드니 공식 거주지인 애드미럴티 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이날 예배는 지역 모임으로 제한돼 모스틴과 뉴사우스웨일즈 주지사 마가렛 비즐리 등 몇몇 특별 손님만 참석했다.
소규모 시위대가 근처에서 ‘대량 학살로 세워진 제국’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찰스 3세 부부는 호주의 첫번째 의회인 뉴사우스웨일즈주 주의회의 2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찰스는 의회에 모래시계를 선물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의원들의 연설 시간을 제한하는 데 사용된다.
찰스는 “주권자로서 처음 호주에 와서 얼마나 기쁜지 그리고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이 나라와 국민에 대한 사랑을 새롭게 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말씀드리고 싶다”고 감회를 밝혔다.
호주에서는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하는 군주제에 대한 찬반 논란이 계속 중이다.
1999년 국민투표에서 54.9%가 군주제 폐지에 반대했으나 지난해 9월 조사에서 호주인의 32%가 군주제 유지에 반대했다.
2022년 5월 취임한 노동당 소속의 앤서니 앨버니즈 총리도 공화주의자다.
22일 시드니에서 커뮤니티 바비큐와 기타 행사에 참석한 후 해군 함정을 둘러본 뒤 오페라 하우스에서 대중을 맞이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