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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행복감 세계 하위권 한국인, 가장 근저에는 외로움”

입력 | 2024-10-21 11:17:00

“모든 서울시민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외로움·고립·은둔 대응 종합계획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1.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국인 행복도 저하의 원인으로 외로움을 지목하면서 외롭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1일 오전 시청사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저는 모든 서울시민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행복도 저하의 원인을 외로움으로 봤다.

오 시장은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나 국민 한 분 한 분, 시민 한 분 한 분의 행복을 위해 정책을 펼치지만 행복도 조사를 할 때마다 한국은 상당히 하위권”이라며 “그 이유의 상당 부분이 지나친 경쟁이나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라고 얘기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외로움 문제가 행복감 저하의 가장 근저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인간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장수하면서 가족과 이웃과 지인과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서 함께 관계를 형성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거기에 욕심을 부리면 성취감이나 보람을 느낄 때 행복감은 극대화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번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서 간 협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 다시 취임해 일하기 시작한 3년 전부터 1인 가구 대책을 내기 시작했고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몇 가지 정책적 시도를 하면서 느낀 것은 모든 부서가 함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종합적, 입체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이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실과 부가 함께 모여서 회의도 하고 모든 부서가 함께 하도록 해서 정말 입체적인 계획이 마련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외로움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아마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면서도 “오늘 발표한 정책이 높은 자살률이나 우울감에 관한 물음에 대한 가장 실효적인 답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가장 기대되는 대책으로 ‘똑똑 24 플랫폼’과 ‘365 서울챌린지’를 꼽았다. 똑똑 24 플랫폼은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외로움 전담 콜센터다. 365 서울챌린지는 스포츠나 책 읽는 야외도서관,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 서울 대표 행사와 연계해 활동 점수를 부여하고 점수에 따라 혜택을 제공한다.

오 시장은 365 서울챌린지에 관해 “손목닥터 9988에서 힌트를 얻었다”며 “뭔가 인센티브가 작동해야 활발하게 사회 활동이나 취미 활동에 참여할 것 같다. 이런 참여가 외로움 감소를 위한 결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