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은행 ‘알카드 알하산’의 헤즈볼라 관련 지점 공격 이스라엘 국방 “헤즈볼라 격퇴에서 파괴로 전환 중” 가자 북부 공습으로 80명 넘게 사망…IDF 사령관 전사
AP 뉴시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자금줄을 제거하겠다며 수도 베이루트 등을 맹공격했다. 가자지구 북부에도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면서 1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각) 레바논 국영 N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11건의 공습을 가했다.
NNA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자금 조달을 비난하며 레바논 준 은행인 알카드 알하산의 헤즈볼라 관련 지점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한 건은 베이루트 공항 인근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공격에 앞서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헤즈볼라 자금 조달 기관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많은 목표물을 공격하고, 늦은 밤과 수일 내 다른 목표물도 공격할 것”이라며 이란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는지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유니필)은 이스라엘군 공격을 받았다며 규탄했다.
유니필은 성명을 내 IDF가 이날 새벽 레바논 남부의 유엔 기지 관측소와 경계 울타리를 파괴했다며 ”IDF와 모든 행위자에겐 유엔 직원과 재산의 안전과 보장을 보장하고 유엔 건물의 불가침성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 목표는 주민들이 이곳으로 돌아와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이 지역을 완전히 청소하는 것“이라며 ”레바논에서 후속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200여발을 발사했다. IDF는 공격으로 입은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다.
IDF는 가자지구 북부에도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가자 보건부는 전날 IDF가 북부 베이트 라히야 등을 공습하면서 최소 8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40명 넘게 다쳤다고 발표했다.
전투 과정에서 IDF 제401기갑여단 사령관인 에산 다크사(41) 대령이 전사하기도 했다. IDF 조사에 따르면 다크사 대령은 가자 북부 자발리아에서 탱크 밖에 있다가 폭발물에 피격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