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 LG 제공
21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 대표는 이날부터 주요 계열사의 사업 보고를 받고 내년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지 모색한다. LG전자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1~6월), 하반기(7~12월)로 나눠 각각 전략 보고회와 사업 보고회를 갖는다. 전략 보고회는 주요 계열사 및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 및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5월에 열려 2주일 간 진행됐다.
특히 구 대표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 현황과 그룹의 핵심 방향으로 삼은 ‘차별적 고객 가치’를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를 집중해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지난해 말 내놓은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열어줄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 가자”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도 차별적 고객 가치를 본격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깊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LG그룹은 이번 사업 보고회를 마무리 짓고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어 11월 말에는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당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한 데 이어 올해 새 리더십을 발탁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 전 부회장 사퇴로 LG그룹은 현재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