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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부상 60대, 기상악화로 119대원과 밤새…12시간 만에 헬기 구조

입력 | 2024-10-21 13:42:00

지난 20일 산행 중 낙상 사고를 당한 60대가 구조대원과 함께 비박을 하고 있는 모습.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등산 중 허리를 다친 60대 여성이 기상악화와 야간 이동의 어려움으로 구조대와 함께 밤을 새운 뒤 이튿날 아침 헬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1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0분께 북한산 염초봉 인근에서 A 씨(63·여)가 하산 중 비탈길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치고, 나머지 5명의 일행 중 1명도 힘이 빠져 이동이 힘들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이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이에 북부특수대응단은 장비 6대와 15명의 구조인력을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해가 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현장에 구조 헬기가 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방 당국은 특히 A 씨 등의 구조요청 지점이 암벽 구간의 급경사로 야간 구조가 어렵다고 판단, 일행 6명 중 4명만 하산시킨 뒤 A 씨 등 2명은 구조대원과 함께 비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소방 당국은 보온 장비 등을 갖춘 구조팀을 추가로 올려보내 A 씨 등에게 보온 조치를 취하고 함께 밤을 보내게 한 뒤 이날 오전 6시 35분께 헬기를 이용해 구조를 완료했다.

소방 관계자는 “산행이 많은 가을철엔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하산할 경우 낙상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고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