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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보 매일 걸었더니…5개월 새 20kg ‘쏘~옥’

입력 | 2024-10-21 13:36:00

레예스 씨 틱톡 영상 캡처.


 한 여성이 하루 만보를 매일 걸어 5개월 만에 체중 20kg을 줄인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해 화제다.

미국 오리건 주에 사는 30세 여성 레이바 레예스 씨는 두 딸을 둔 엄마다. 그녀는 둘째를 낳은 후 살이 찌기 시작해 한 때 거의 82kg까지 몸무게가 불었다.

인생이 불행하다고 느낀 레예스 씨는 걷기로 체중을 감량하고, 매일 섭취한 열량보다 500칼로리(Cal)를 더 소모한 사람의 동영상을 접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에 자신의 하루 섭취 열량을 계산한 후 걷기 운동에 들어갔다. 그녀는 아이들이 낮잠을 자는 동안 매일 한 시간씩 걷기 시작했고, 하루 만보를 목표로 삼았다. 걷기는 집에서 트레드 밀(러닝머신)으로 했다.

그녀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자신의 틱톡 계정(@rbecks17)에 운동 시작 후 지금까지 몸의 변화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유했고 21일(한국시각) 현재 조회 수 230만 건을 기록했다.

레예스 씨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다른 형태의 운동을 하지 않았고, 하루에 1시간씩 걸으며 하루에 총 만 보를 목표로 했다. 또한 매일 (몸이 사용한 열량보다) 최소 500칼로리 부족하도록 식사를 했다. 이 영상은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 간) 5개월 반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4개월 만에 대부분을 감량했고(40파운드·18.14kg) 현재 44파운드(19.96kg)가 감소했으며 근육 량을 늘리고 단련하기 위해 근력 운동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며 “180파운드가 조금 넘었고 내 몸매가 얼마나 엉망인지 깨달았다. 하지만 계속 밀고 나가니 정말 놀라운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결국 살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영상을 보면 그녀의 체중이 눈에 띄게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레예스 씨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조언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며, 좋은 음식이나 간식을 박탈할 필요 없이 칼로리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레예스 씨 틱톡 영상 캡처.


초콜릿을 먹고 싶으면 먹되 그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적당히 먹으면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걷기만으로 체중으로 줄이려면 하루에 얼마를 걸어야 할까.

통합의학 전문의이자 걷기운동 전문가인 에릭 J. 로젠바움(Eric J. Rosenbaum) 박사는 “엄밀하게 말해 1파운드(약 0.45kg)를 감량하려면 약 7만 보를 걸어야 한다”라고 여성 건강 매체 우먼스 월드에 말했다. 이는 일주일 동안 매일 1만 보 걷기를 지속하는 것과 같다.

2022년 학술지 ‘스포츠·운동 의학과 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걸음 수는 하루 평균 1만 2000보이다. 이 걸음 수가 체질량지수(BMI)와 복부 둘레를 모두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다만 체중 감량을 위해 무리하게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

미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는 안전한 체중 감량을 위해 여성은 하루 1200~1500칼로리, 남성은 1500~1800칼로리를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참고로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남성 2700칼로리, 여성 2000칼로리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