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4선 이상 중진 소집…윤한 면담 등 민감 사안 피해 “이재명 대표 공세적으로 대응…당정 협의 활성화 얘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0.20/뉴스1 ⓒ News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중진 의원들은 “정부와 여당이 합심해 여당으로서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뜻을 모았고, 김건희 여사 및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추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모시고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상황, 국정감사 중간 점검, 여러 당내 이슈에 대해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중진 의원들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에 대해 국회 차원의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개의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는 “우리가 좀 더 민생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당정 협의를 좀 더 활성화해서 우리 국민들이 살아가는 문제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대안을 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라며 “그동안 중진 의원들이 소통이 좀 뜸했다는 지적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달라는 일부 중진 의원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1 면담’을 앞두고 진행된 중진 간담회에선 면담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한다. 신 대변인은 “오늘 그 부분은 전혀 얘기를 꺼내시는 분도 없었다. 아마 이심전심으로 잘하시길 바라는 그런 마음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에 대한 말씀도 없었냐’는 질문에 “당정이 합심해서 앞으로 여당으로서 잘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말씀들은 많이 하셨다”며 “당정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 그리고 당정이 하나가 돼서 우리 국민들의 민생을 돌본다는 건 매우 원칙적인 얘기고, 누구나 상황에 대한 생각은 다르겠지만 대원칙은 당정이 합심하는 게 맞다, 좋다는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김 여사에 대한 얘기가 오갔냐는 질문과 최근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발언 수위가 높아진 것에 대한 지적은 없었냐는 질문엔 “없었다”고 했다. 명태균 씨에 대한 얘기는 오갔냐는 질문엔 “명 씨의 ‘명’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회의를 정례화 내지는 좀 더 자주 해서 의견들, 뜻을 모아서 전달하잔 이야기 있었다”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좀 있다가 있을 모임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여당이니까 어떤 사안에 대해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쪽에 너무 시간을 많이 쓰지 말고 정책적인 부분들이라든지 우리가 수정해야 할 부분들을 먼저 위주로 해서 이야기해야 한다”며 “계속 수세적으로 공격에 대한 대응만 해서는 안 되지 않겠냐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영석 의원은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것에 대해 “(간담회의) 주된 토론 주제는 아니었다. 그런 일이 오늘 있다고 잠깐 언급하는 의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