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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면담 직전 국힘 중진 회동…“당정 합심”, 김여사 언급은 피해

입력 | 2024-10-21 16:07:00

추경호, 4선 이상 중진 소집…윤한 면담 등 민감 사안 피해
“이재명 대표 공세적으로 대응…당정 협의 활성화 얘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0.20/뉴스1 ⓒ News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중진 의원들은 “정부와 여당이 합심해 여당으로서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뜻을 모았고, 김건희 여사 및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추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모시고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상황, 국정감사 중간 점검, 여러 당내 이슈에 대해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중진 의원들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에 대해 국회 차원의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개의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신 대변인은 “‘11월로 접어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선고일이 다가오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우리 당이 좀 더 전략적이고 공세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 ‘민주당이 지금 기승전 탄핵으로 가는 이 국면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는 얘기를 여러 분이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좀 더 민생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당정 협의를 좀 더 활성화해서 우리 국민들이 살아가는 문제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대안을 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라며 “그동안 중진 의원들이 소통이 좀 뜸했다는 지적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달라는 일부 중진 의원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1 면담’을 앞두고 진행된 중진 간담회에선 면담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한다. 신 대변인은 “오늘 그 부분은 전혀 얘기를 꺼내시는 분도 없었다. 아마 이심전심으로 잘하시길 바라는 그런 마음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에 대한 말씀도 없었냐’는 질문에 “당정이 합심해서 앞으로 여당으로서 잘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말씀들은 많이 하셨다”며 “당정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 그리고 당정이 하나가 돼서 우리 국민들의 민생을 돌본다는 건 매우 원칙적인 얘기고, 누구나 상황에 대한 생각은 다르겠지만 대원칙은 당정이 합심하는 게 맞다, 좋다는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김 여사에 대한 얘기가 오갔냐는 질문과 최근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발언 수위가 높아진 것에 대한 지적은 없었냐는 질문엔 “없었다”고 했다. 명태균 씨에 대한 얘기는 오갔냐는 질문엔 “명 씨의 ‘명’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 권성동·권영세·김기현·나경원·조배숙 의원, 4선 김도읍·박대출·안철수·윤영석·윤재옥·이종배·이헌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안철수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회의를 정례화 내지는 좀 더 자주 해서 의견들, 뜻을 모아서 전달하잔 이야기 있었다”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좀 있다가 있을 모임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여당이니까 어떤 사안에 대해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쪽에 너무 시간을 많이 쓰지 말고 정책적인 부분들이라든지 우리가 수정해야 할 부분들을 먼저 위주로 해서 이야기해야 한다”며 “계속 수세적으로 공격에 대한 대응만 해서는 안 되지 않겠냐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영석 의원은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것에 대해 “(간담회의) 주된 토론 주제는 아니었다. 그런 일이 오늘 있다고 잠깐 언급하는 의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