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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수장 “尹대통령과 통화…北파병, 중대 긴장 고조”

입력 | 2024-10-21 17:30:00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2023.12.14. 대통령실 제공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1일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윤 대통령과 나토-한국 간 긴밀한 파트너십과 방위산업 협력,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간 상호 연계된 안보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함께 싸우도록 파병하는 것은 중대한 긴장 고조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최근 북한이 총 1만2000여 명을 러시아에 파병하기로 했다는 18일 국가정보원 발표 이후 처음 이뤄진 직접적인 의견 교환으로 보인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특수부대 4개 여단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러시아와 합의했고, 8~13일 러시아 해군 수송함에 선발대 1500여 명을 실어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을 마쳤다. 이들은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뤼터 사무총장은 국정원 발표 직후 북한의 파병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군의 전쟁 관여 여부에 대한 현재까지의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이지만, 이 입장은 추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 모든 파트너국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며 “(파병 관련) 모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