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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치된 러 대사 “북-러 협력, 韓안보 이익 저해 목적 없어”

입력 | 2024-10-21 17:36:00

[서울=뉴시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1일 오후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와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2024.10.21.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21일 외교부 청사에 초치된 자리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은 한국의 안보 이익을 저해하려는 목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이 국제법의 틀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과 관련해선 러시아와 한국의 입장이 상반된다고 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뉴스1 ⓒ News1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데 대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와 북러 간 불법적 군사 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김 차관은 북러 간 군사 밀착이 군사 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인 북한군의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와 UN헌장을 위반하는 것임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김 차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고, 우리 핵심 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임을 엄중히 경고했다”며 “지노비예프 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