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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WS’ 오타니 “겨우 해냈다…우승 트로피도 갖고 싶다”

입력 | 2024-10-21 17:47:00

오타니의 다저스 vs 저지의 양키스, WS 무대서 격돌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무대를 밟는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겨우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10-5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WS 진출을 확정했다.

NL 정상에 선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샴페인 샤워’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 이어 올해 3번째 샴페인 샤워였다.

MLB닷컴, 스포츠 닛폰 등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번째 샴페인 샤워는 어땠나, 시가는 시도했나’라는 질문을 받은 오타니는 “시가는 시도하지 않는다”며 웃어보인 뒤 “샴페인 샤워는 몇 번을 해도 좋다. 한 번 더 샴페인 샤워를 하고 올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MLB 입성 7년차에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2018년 MLB에 발을 들인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펼치며 MLB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지난해까지 한 번도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2023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된 오타니는 10년, 7억달러(약 9644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당시 오타니는 다저스의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펼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만 뛰었으나 MLB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작성하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오타니는 159경기에서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4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작성하며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홈런, 타점, OPS는 NL 1위고, 타율과 안타(197개), 도루는 2위다.

오타니는 NLDS, NLCS에서는 11경기 타율 0.286 3홈런 10타점 12득점에 OPS 0.934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WS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했고, 겨우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 오면서 힘든 경기도 많았는데, 팀원들이 전력을 다한 덕분에 WS에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NL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아본 오타니는 “처음으로 트로피를 안아봤다. 좋은 경험이 됐다”며 “WS 우승 트로피까지 안을 수 있으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우승을 향한 열망을 내비쳤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WS 무대를 밟은 다저스는 26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WS를 치른다.

MLB에서 명문 팀으로 손꼽히는 다저스와 양키스가 WS에서 대결하는 것은 1981년 이후 43년 만이다.

양 팀의 대결에서 현역 최고의 스타로 손꼽히는 오타니와 애런 저지(양키스)의 방망이 대결이 가장 큰 관심사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모두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헀다. 2022년에는 MVP 투표에서 2위였는데, 당시 1위에 올라 MVP를 차지한 것이 저지였다.

저지는 올해 58개의 홈런을 때려내 MLB 전체 홈런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양키스는 놀라울 정도로 강한 팀이다. 양키스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며 “우리 팀은 하나로 똘똘 뭉쳐 양키스에 맞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