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높은 수준으로 유지 “올해 실적 역대 최대” 전망까지
4대 금융지주가 3분기(7∼9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한 순이익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조78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조4423억 원)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단, 역대 최대였던 2022년 3분기(4조9506억 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502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리딩 금융회사’ 자리를 유지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신한금융(1조3665억 원)과 하나금융(1조256억 원) 역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올 3분기 8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해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가계대출 수요가 여전한 데다 기업대출 성장세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이 우려보다 크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4대 금융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29일 하나금융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