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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심장질환도 최소 침습 수술… 절개창 하나로 수술 전 과정 완료”

입력 | 2024-10-23 03:00:00

부천세종병원
심장질환 최소 침습 수술로 위험-부작용 줄여
심장혈관흉부외과 집도의 전체가 수술 시행
다빈치 로봇 활용해 수술 범위-안정성 높여



부천세종병원 최소침습심장수술팀. 부천세종병원 제공


의료 기술의 발전과 삶의 질이 나날이 중요해지면서 ‘최소 침습 수술’이 글로벌 치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부천세종병원은 대한민국 유일의 심장 전문병원답게 심장 수술 분야에서 최소 침습 수술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승모판막 수술, 삼첨판막 수술, 대동맥판막 수술, 부정맥 수술, 관상동맥 우회술, 심장 종양 제거술, 심방중격결손·심실중격결손 수술 등 거의 대부분의 심장질환에 대해 최소 침습 수술을 적용한다.

2020년 심장혈관흉부외과 김동진 부장은 국내 최초로 우측 흉부를 절개하는 최소 침습 방식을 통한 대동맥근부 치환술(대동맥판막 치환술, 관상동맥 재부착술, 상행대동맥 치환술) 수술에 성공했고 이후 현재까지 수백 건이 넘는 최소 침습 심장판막 수술을 시행해오고 있다.

이희문 과장은 내시경 수술 방법(흉강경하 고주파 절제술)으로 심방세동(부정맥) 치료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으며 단 1개의 절개창만을 이용해 수술 전 과정을 완료하는 단일공 최소 침습법을 심장 종양 및 심장판막 질환 수술에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최소 침습 수술 방식은 3∼4개 절개창을 내 수술하는 게 일반적인데 수술 과정이 복잡한 심장 승모판막 수술에까지 단 1개의 절개창을 내 수술하는 단일공 최소 침습법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염상윤 과장은 좌전 하행동맥 협착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슴뼈의 절단 없이 좌측 흉부 단일 절개에 의한 최소 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은 현재까지 내흉동맥을 관상동맥에 연결할 때 왼쪽 가슴 갈비뼈 사이 공간을 5㎝ 정도만 절개하는 최소 침습 관상동맥 우회술법을 통해 100건 이상의 수술에 성공했다.

심장 분야에서 최소 절개 접근법은 성인 환자, 후천성 심장질환에게 주로 활용돼 왔으며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최소 절개 방식으로 시행하는 의사는 국내에서 극히 드물다.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는 선천성 심장질환에 적용 가능한 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23년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응래 과장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최소 침습 심장 수술법은 국제최소침습심폐수술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최소 침습 기법을 적용하기 까다로웠던 동맥하 심실중격 결손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것이다. 여성의 유방 아래쪽 주름을 따라 작게 절개하거나 유륜 주위 절개법을 적용함으로써 가슴 전면 부위의 흉터마저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부천세종병원은 10여 년 이상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심장혈관흉부외과 집도의 전원이 최소 침습 심장 수술을 시행하는 유일한 병원이다. 정교한 수술 능력을 갖춘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최소 침습 심장 수술 접근법을 연구하여 도입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보다 정밀한 수술을 위해 “로봇심장수술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로봇심장수술팀이 사용하는 최신 버전의 다빈치X는 환자의 흉터를 최소화한다. 수술 부위를 크게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상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고, 빠른 회복과 미관상의 장점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