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1번 연주’ 음원으로 나와
츠베덴 감독은 “나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처음 지휘하는 공연에서도 이 곡을 지휘했다. 나는 이 곡과 성장해 왔다”며 “이 작품은 청년 말러의 고뇌와 방황, 극복을 담고 있다. 말러의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향과 츠베덴 음악감독이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 첫 결실로 내놓은 교향곡 1번 앨범 커버.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4악장의 지시어는 ‘폭풍처럼 움직이며’다. 츠베덴 감독은 굉음처럼 몰아치는 합주 가운데서도 밸런스를 놓치지 않았다. 시작부의 혼돈이 가라앉아 가는 순간에 금관의 흐트러짐 없는 합주가 돋보였다. 마지막 종결부에서 템포는 한껏 당겨졌다. 고음현이 질풍같은 분산화음을 수놓는 가운데 관이 쉬는 박자에서는 자칫 음향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지만 츠베덴이 당겨 잡은 박자가 그런 ‘빈’ 느낌을 해소해 주었다.
서울시향과 애플뮤직 클래시컬은 23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애플명동에서 ‘투데이 앳 애플 세션 쇼케이스: 공간 음향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1번에 흠뻑 빠져보기’를 진행한다. 츠베덴 감독과 웨인 린 서울시향 부악장, 이번 녹음을 진행한 최진 톤마이스터가 대담에 나선다. 서울시향은 2025년에 말러 교향곡 2번과 7번을 녹음하며 순차적으로 말러 교향곡 전체 녹음을 완성할 계획이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