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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첫 우천 서스펜디드… 오늘 재개

입력 | 2024-10-22 03:00:00

KIA-삼성 31년 만에 격돌한 1차전
삼성이 앞선 6회초 1-0서 중단돼




31년 만에 성사된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이 21일 광주에 내린 비로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경기’가 선언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포스트시즌에 서스펜디드 경기가 나온 건 처음이다. 정규시즌에선 11차례 있었다. 이에 따라 22일엔 한국시리즈 1, 2차전 두 경기가 하루에 잇따라 열리게 됐다. 역시 프로야구에 처음 있는 일이다.

21일 KIA의 안방 광주에서 열린 두 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중단됐다. 심판진은 오후 9시 24분 경기를 중단했고 45분을 기다린 뒤에도 비가 그치지 않자 결국 오후 10시 9분 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했다.

이날 마치지 못한 1차전은 경기가 중단된 상황 그대로 22일 오후 4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이 경기가 끝나고 1시간 뒤에 양 팀의 2차전이 시작된다. 1차전 속개 경기가 오후 5시 30분 이전에 끝나면 2차전은 원래 예정대로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다.

이날 서스펜디드 경기는 6회초에 터진 삼성 선두 타자 김헌곤의 홈런으로 만들어졌다. 6회초에 점수가 나지 않았다면 이날 경기는 5회말까지의 점수(0-0)에 따라 강우콜드 무승부가 될 뻔했다. 잠시 비가 그쳐 6회말 KIA 공격까지 진행됐어도 6회말까지 점수에 따라 강우 콜드게임이 될 수도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정규시즌에도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호투하고 있었고 공격도 흐름을 탔는데 아쉽다. 내일 서스펜디드 경기에 원태인 투입은 어렵다”고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감각이 걱정됐는데 오늘 경기가 중간에 끊긴 게 우리 선수들에겐 잘된 거라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한 경기를 경험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이헌재 기자 uni@dong.com 
광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