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서부-동부 대표하는 명문 팀 월드시리즈서 11차례 대결 ‘최다’ 8번 우승 양키스가 상대 전적 앞서 올해 저지 58홈런-오타니 54홈런… 한국대표 출신 에드먼, NLCS MVP
오타니, 다저스 유니폼 입자마자 WS 첫 진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21일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10-5로 꺾고 4승 2패로 앞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뒤 구단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한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6년 동안 ‘가을 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는데, 다저스 입단 첫 시즌인 올해 ‘가을의 전설’로 불리는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다저스는 21일 안방경기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6차전에서 10-5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른 건 팀 통산 7번째(최다 6위) 우승을 일궈낸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양키스는 하루 전인 20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클리블랜드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양키스는 27번째(최다 1위) 우승을 차지한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이때 이후 15년 만이다.
양키스 저지는 58홈런, 다저스 오타니는 54홈런을 치면서 올 시즌 각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올 시즌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이 두 명뿐이다. 시즌 50홈런 고지를 정복한 두 타자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처음이다.
양대 리그 홈런왕이 월드시리즈에 나란히 출전하는 건 1956년 이후 68년 만이다. 당시 월드시리즈 때도 다저스와 양키스가 맞대결을 벌였다. 그리고 AL 홈런왕 미키 맨틀(52홈런)이 이끄는 양키스가 NL 홈런왕 듀크 스나이더(43홈런)가 버틴 다저스를 4승 3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최장 타이인 15년 공백을 끊고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이끈 저지는 “좋은 시절을 함께 보내면 친구가 되지만 어려울 때를 함께 보내면 가족이 된다. 가족과 함께 월드시리즈 정상을 꼭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MLB 9년 차인 저지는 올해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출전 기록을 남긴다.
6년 동안 몸담았던 LA 에인절스를 떠나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합류한 오타니는 자신의 MLB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월드시리즈까지 오르게 됐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는 내가 평생 꿈꿔온 무대다. 이 무대에 드디어 왔으니 우승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계 에드먼 MVP LA 다저스의 토미 에드먼이 21일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뒤 트로피를 들어 보였다. 챔피언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1타점을 기록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