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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불법 수입, 올 들어 600억 넘어

입력 | 2024-10-22 03:00:00

광군제-블프 대비 특별 단속




올 들어 9월까지 단속에 적발된 해외 직접구매(직구) 불법 수입 규모가 6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다음 달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의 대규모 할인 행사가 예정된 만큼 특별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21일 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해외 직구 간이과세 제도를 악용한 수입품 608억 원(143건)어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540억 원)보다 12.6% 늘어난 규모다. 직접 사용할 목적의 15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 물품은 관세를 면제받고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데,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판매용 물품을 직접 쓸 것처럼 위장해 밀수한 관세사범 적발 규모가 530억 원어치(110건)로 가장 많았다. 불법 식의약품 밀수 등 보건사범이 58억 원(11건),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소위 ‘짝퉁’ 사범이 19억 원(4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중국 광군제(11월 초)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말) 등 해외 할인 행사를 앞두고 해외 직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8일부터 5주 동안 특별 단속에 나선다. 국내외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와 협력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불법 수입품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불법 수입품을 판매한 사람은 사용 정지 등의 조치도 내릴 예정이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