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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위해 ‘27억’ 쓰는 美 억만장자…이번엔 혈장교환술

입력 | 2024-10-22 05:07:00

혈액서 혈장 분리해 유해 물질 제거한 뒤 다시 주입



ⓒ뉴시스


 미국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7)이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리기 위해 혈액 내 혈장(혈액 속 액체 성분)에 있는 유해 물질을 제거해 다시 주입하는 혈장교환술을 받아 화제다.

브라이언 존슨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혈장교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혈장교환술은 혈액에서 혈장을 분리해 유해 물질을 제거한 뒤 다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존슨은 “몸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시술받았다. 2시간 걸렸다”며 “시술자가 내 혈장을 보고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깨끗하다’고 했다. 시술이 끝난 뒤에는 혈장을 버리기 아깝다더라. 내 혈장은 액체로 된 금”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술은 존슨의 노화 방지 실험 중 하나다.

그는 매년 200만달러(약 27억원)를 들여 회춘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아들(18), 아버지(71)와 피를 교환했다. 아들의 피를 수혈받고, 자신의 혈장 일부를 아버지에게 이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존슨은 “아버지는 내 혈장 1리터를 받으신 이후 노화 속도가 느려졌다. 25년 젊어진 46세의 속도로 나이 들고 있는 것”이라며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느려진 이유가 내 혈장을 받았기 때문인지, 아버지의 혈장 제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흥미로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존슨이 아버지의 신체 나이를 측정하는 기준인 바이오 마커(생체 지표)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주장의 진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019년 “젊은 사람의 피를 받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임상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존슨은 앞으로 한 차례 더 혈장교환술을 받은 이후 혈장을 경매에 부치거나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