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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보현사 불교 유산, 강원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입력 | 2024-10-22 09:18:00

영산전 소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권속 및 복장유물



ⓒ뉴시스


강원 강릉시는 보현사 불교문화유산이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보현사 영산전 소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권속 및 복장유물 일괄이 지난 9월 6일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보현사 영산전 소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권속 및 복장유물 일괄에 포함된 23위의 존상은 조선 전기인 15세기 후반 제작된 불교 조각품이다.

23위의 존상은 석가여래상·미륵보살상·제화갈라보살상으로 구성된 석가삼존상과 16나한상, 제석천상, 사자상으로 구성돼 있다.

강릉 보현사 존상은 동시대 타 사찰에서 조각된 불상들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조선전기 불교 미술사를 재구성하는 학술 연구의 토대를 제공하는 귀중한 유물이다.

또한 존상과 나한상 1위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에서는 1594년 공문서인 고목(告目)과 1753년과 1799년 중수 관련 문서 2점, 복장 다라니와 시주자 이름이 쓰인 천 조각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영산전의 역사와 조성 경위를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 전기 불교의 역사적 위치와 영향력 등 사회사, 민속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개인 소장품인 백운화상어록도 같은 날 강원특별자치도 지정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국가유산청에 보물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백운화상어록은 세계기록유산이자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의 저자 백운화상 경한(景閑)의 어록을 모은 귀중한 기록유산이다.

이번 국가유산으로 지정 신청하는 목판본 백운화상어록은 규장각 소장 백운화상어록과 동일 판본으로 서지학적 관점에서 당시 인쇄술과 제지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또 불교사상사적 관점에서도 여말선초 선 사상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서적으로서 국가유산 지정 여부가 관련 전문가들의 주목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국가유산으로 지정 신청함으로써 미래 세대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