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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보물일세…매일 먹으면, 심장건강 ↑·콜레스테롤 ↓

입력 | 2024-10-22 09:21:0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딸기를 좋아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딸기를 매일 섭취하면 심장 건강을 높이고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딸기를 하루 한 컵(약 144 그램)에서 4컵을 섭취하면 특히 심혈관 건강 개선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D) 연구진이 캘리포니아 딸기 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00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47개의 임상 시험과 13개의 관찰 연구를 종합한 것이.

미국 사이테크 데일리(scitechdaily) 등에 따르면 연구진은 딸기에는 폴리페놀(항산화제 효과로 염증 감소·세포 손상 보호)과 식이 섬유 같은 유익한 식물 영양소가 풍부하며, LDL 콜레스테롤(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결론지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심장 건강이 개선되고 심혈관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꼭 신선한 딸기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냉동 딸기나 동결 건조한 형태도 영양가가 비슷해 매일 섭취하면 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감미료를 첨가한 말린 딸기는 첨가 당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있어 먹는 양을 제한해야 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UCD 로버타 홀트(Roberta Holt) 박사는 “딸기는 심장 건강에 유익한 식물 영양소가 풍부하다. 우리는 정기적인 딸기 소비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심장병의 주요 원인인 염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매일 딸기 한 컵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문제의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음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메타 분석을 통해 연구진은 딸기가 심장 건강 외에 뇌 건강에도 이로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딸기의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 덕이다. 딸기는 인지 기능을 지원하고 산화 스트레스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뇌를 날카롭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식품영양학 비평’(journal 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에 지난달 11일 게재됐다.

한편 딸기는 소화 촉진에도 도움이 된다. 2022년 영양학 전문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딸기는 풍부한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어 건강한 소화를 지원하고, 변비를 예방하며,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에 영양 공급할 수 있다.

또한 혈당 조절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에 따르면 딸기는 인슐린 반응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딸기의 높은 식이섬유 함량은 당 흡수를 늦추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딸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비교적 안전한 식품이다. 다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일부 있다. 건강 전문지 이팅웰에 따르면 딸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일반적인 알레르기 반응보다는 식품 불내 증에 더 가깝다는 연구결과 있다. 식품 불내 증은 유당·글루텐과 같은 특정 화학물질을 적절하게 소화할 수 없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비(非)면역 반응으로 면역 체계와 관련이 없는 특정 식품이나 재료에 대한 부작용이다.

참고자료:Strawberry (Fragaria x Ananassa) intake on human health and disease outcomes: a comprehensive literature review.(-https://www.tandfonline.com/doi/full/10.1080/10408398.2024.2398634)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