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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책 안 팝니다”…교보문고, 일시적 판매 중단 이유는

입력 | 2024-10-22 10:21:00

ⓒ뉴시스


교보문고가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잠시 중단한다.

교보문고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에 현판을 설치하고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한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교보문고는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한강 작가의 책을 판매하지 않는다고도 적었다. 이에 이달 말까지 26개 점포에서는 한강 작가의 도서를 구매할 수 없다. 다만 광화문·강남 등 8개 점포에서는 하루에 2000부씩만 책을 구할 수 있다.

교보문고 측은 “이 기간 동안 한강 작가의 도서 구매는 가까운 지역 서점을 이용해달라”며 “11월 1일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니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책 판매량이 급속도로 올라 출판계와 일부 서점 등 활짝 웃었지만 지역 서점들까지는 그렇지 못했다.

앞서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17일 교보문고가 자사의 이익을 위해 한강 작가의 책을 지역 서점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교보문고는 지역 서점과 경쟁하는 소매업체이면서도 다른 서점에 책을 공급하는 공급업체다.

서점조합은 “14일 한강 작가의 도서 1종당 하루 10부로 제한해 주문이 가능하다는 공지를 들었지만 책을 공급받은 지역 서점은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교보문고는 상생을 위해 지역 서점의 입고 물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