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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에 서울시민까지 ‘깜짝’… 재난문자, 규모 5.0 이상만 전국에 보내기로

입력 | 2024-10-22 14:06:00


대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종합상황실에서 지진분석자들이 규모 4.0 경주 지진의 최대지반가속도 분포도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이달 말부터 지진 재난문자 발송 체계가 개선된다. 앞으로는 경주에서 발생한 소규모 지진 때문에 서울 시민들이 알림 문자를 받고 불안에 떨 일이 없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지진 재난문자 송출 대상을 실제 흔들림(지진동) 정도인 ‘진도’를 반영해 시군구 단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지진 재난문자는 지진 발생 지점을 기준으로 50~80㎞에 해당하는 광역시·도에 지진의 규모 중심으로 발송됐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위급·긴급재난과 안전 안내로 발송했고, 규모 4.0 이상의 경우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규모 4.0 경주 지진 발생 당시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수도권 등 진동을 느끼지 못한 지역에도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불만이 빗발쳤다. 반대로 올해 4월 규모 2.6 칠곡 지진 당시엔 인근 지역에서 흔들림을 느꼈는데도 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기상청은 28일부터 규모 4.0 미만 지진의 경우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진도2 이상의 지역에만 문자를 송출하기로 했다. 전국 송출 지진 문자는 규모 5.0 이상일 때만 발송된다. 정현숙 기상청 지진화산국장은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고, 지진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