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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캠핑 사고 약 600건…텐트줄에 넘어지고 가스중독

입력 | 2024-10-22 15:43: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지난해 캠핑 관련 안전사고가 600건 가까이 발생했다. 텐트 고정줄에 걸려 넘어지거나, 가스중독에 의한 심정지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 중 발생한 사고로 소방이 총 596건 출동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 208건(34.9%) △화상 98건(16.4%) △가스중독 65건(10.9%) △베임·찔림·잘림·긁힘 52건(8.7%) △물림·쏘임 44건(7.4%) △떨어짐 40건(6.7%) △부딪힘 35건(5.9%) △끼임·꺾임 32건(5.4%) △기타 22건(3.7%) 순으로 나타났다.

넘어짐 사고 208건 중 절반 이상인 120건(57.7%)이 어두운 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 발생했다. 세부 원인으로는 텐트 고정줄에 걸려 넘어진 경우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화상 사고 사례로는 지난해 10월 50대 남성이 텐트 안에 가스 불을 켜놓은 채 벌레를 잡으려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리다가 불길이 온몸을 휘감아 전신 화상을 입은 일이 있다.

가스중독 사고는 숯에 의한 경우가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캠핑 중 심정지는 15건으로, 이 중 가스중독 11건은 텐트·캠핑카 등 밀폐된 구역에서 숯과 장작 등을 이용한 음식물 조리나 난방용 기기에 의해 발생했다.

월별로는 8월이 81건(13.6%)으로 가장 사고가 잦았다. 이어 5월 75건(12.6%), 10월 67건(11.2%), 9월 56건(9.4%)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1~50세 122명(20.5%), 10세 이하 114명(19.1%) 등으로 40대와 10세 이하 가족 단위 연령대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소방청은 안전한 캠핑 활동을 위해 지켜야 할 3가지 안전 습관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조치(텐트 고정줄 식별표시 및 야간 랜턴 사용 등) △실내 화기 취급금지(부득이한 경우 충분한 환기) △가스버너 과열 주의를 당부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소방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전수칙을 숙지해 안전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캠핑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국민이 올바른 안전 습관 형성으로 생활 속 안전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캠핑 안전사고 예방수칙. (소방청 제공)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