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팬오션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9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2년물로 300억 원 모집에 282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팬오션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1bp에 목표액을 채웠다.
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으로 발행금리는 2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선박금융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팬오션 회사채 흥행은 장기 운송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금융시장 소통 강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966년에 설립된 팬오션은 매출 기준 국내 2위의 해운사다. 올해 6월말 기준 총 250척의 선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 STX그룹 편입돼 2013년 회생절차 개시 후 2015년 6월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최대 주주는 하림지주로, 지분율은 54.7%다. 포스코,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다수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