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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만난 이튿날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조경태 “향후 정국 엄중함 공유”

입력 | 2024-10-22 20:25:00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등 친한계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저녁 만찬을 하기 전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0.22.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오후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다음 날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이다. 자리에 참석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향후 정국에 대해 엄중함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장동혁, 한지아, 박정훈, 유용원, 최보윤, 김건, 김예지, 박정하, 정성국, 우재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 의원은 만찬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3가지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만찬 자리에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약간 그런 식으로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별법이 국회에서 재표결될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나왔느냐’는 물음에는 “거기까지 얘기는 안 나왔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리는 만찬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 대표, 유용원 의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정훈 의원, 한지아 수석대변인, 서범수 사무총장, 최보윤 의원, 조경태 의원, 정성국 의원, 박정하 당대표비서실장, 김건 의원, 송석준 의원. [서울=뉴시스]

한 친한계 인사는 만찬 회동의 성격에 대해 “상황 공유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전날 면담에서) 푸대접을 받았으니까, 우리가 대접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이 오면 (국회에서) 통과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 하지 않았나. 대통령이 우리 당으로는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한 대표님이 좀 자신감 있으시다”며 “국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시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좋은 얘기들이 나왔다. 앞으로 우리 더 열심히 노력하자는 것”이라며 “(잘해보자는 얘길) 구체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고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