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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올림픽 메달 선수들과 훈련하며 더 자극받았죠”

입력 | 2024-10-23 03:00:00

女빙속 국가대표 선발전 500m 1위
“새 도전 많이하며 준비한 시즌 기대”



김민선이 2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여자 500m에서 우승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며 준비한 시즌이라 저도 기대됩니다.”

김민선(25·의정부시청)은 2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여자부 500m에서 38초62로 우승한 뒤 이렇게 말했다. 김민선은 9일 치른 공인기록회 때 세운 38초46엔 미치지 못했지만 38초98을 기록한 이나현(19·한국체대)을 따돌리고 1위를 했다. 김민선의 이 종목 개인 최고기록은 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에서 세운 36초96이다.

김민선은 이번 비시즌 기간 처음으로 해외 연합팀과 훈련했다. 김민선은 “2022∼2023시즌 ISU 월드컵에서 5연속 금메달을 땄지만 시즌 막판 체력적인 아쉬움이 컸다. 2023∼2024시즌은 금메달 수는 더 적었지만 시즌 마지막,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잘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즌을 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중요한 경기는 다 시즌 마지막에 열린다. 마지막에 가장 잘 타는 선수가 돼야 한다. 큰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적 선수들을 보며 배우기로 결심한 이유였다”고 했다. 김민선은 “500m가 주종목인 선수는 한 명뿐이고 대부분 중장거리 선수들이었지만 체력 훈련이 정말 과학적이었다. 다카기 미호(일본·여자 1500m 세계기록 보유자) 등 대부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훈련하면서 더 자극받았다”고 덧붙였다.

2017년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당시 막내로 나섰던 김민선은 내년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서는 맏언니로 후배들을 이끈다. 김민선은 “아시안게임이 있어 많은 분들이 더 기대해 주시겠지만 저는 사실 매 시즌이 올림픽 시즌 같다”며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