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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입력 | 2024-10-24 03:00:00

[2024 대한민국 CEO 명예의전당]연구개발 ㈜샤페론
성승용 대표 ★★★





㈜샤페론의 성승용 대표(사진)가 ‘2024 대한민국 CEO 명예의전당’ 연구개발 부문에서 수상했다. 3년 연속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이 인공지능(AI)과 정밀의학을 결합한 신약 개발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샤페론은 2008년 서울의대 학내 벤처로 시작해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하기까지 다양한 염증성 질환과 암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 글로벌 기술 이전 촉진을 위해 미국에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누겔’은 샤페론의 대표적인 신약후보물질이다. 누겔은 국내 임상 2a상 시험에서 약물 반응성 예측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하는 정밀의학 기술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임상2a상에 참여한 아토피 환자의 70% 이상이 약물 반응 예측용 특정 바이오마커가 혈액 내 양성이었다. 이 양성군에서 보여준 누겔의 아토피습진중증도지수(EASI) 점수 감소율은 기존 경쟁 약물 대비 우수했고 이상 반응이 한 건도 보고되지 않는 등 뛰어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줬다. 현재 샤페론은 미국 내 다인종 아토피 환자를 포함한 누겔의 다국가 임상 2b 시험을 2023년 FDA 승인을 받아 진행 중에 있다.

샤페론은 AI 기술을 도입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고 있다. 샤페론은 회사가 지난 10여 년간 확보한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합성 신약들의 약물 구조와 효능 데이터를 ‘AIDEN’ 인공지능 플랫폼에 학습시켜 왔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화합물의 다양한 물성 및 약리 활성을 예측하는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