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디오 게임은 백해무익하다’는 일부의 시각과 ‘운동은 뇌 기능을 향상 시킨다’라는 통설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비디오 게임을 하면 인지능력이 향상 돼 더 똑똑해 질 수 있고, 규칙적인 운동은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캐나다 웨스턴대학교(Western University)와 영국 과학·산업 박물관(Science and Industry Museum)이 영국 맨체스터 과학축제를 위해 공동으로 진행한 ‘뇌와 신체의 연구’ 의 성과 중일부다.
또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억력, 주의력, 추론 능력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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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전 세계에서 이번 연구에 동참한 18세에서 87세 사이의 성인 2000여 명 중 조사를 끝까지 마친 1000여 명의 건강 상태와 생활방식, 교육수준, 취업 여부에 관한 설문 조사를 완료한 후 기억력, 주의력, 추리력, 언어 능력 등 두뇌 기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매주 평균 몇 시간 동안 비디오 게임을 즐겼는지 추정해 보고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을 자주 하는 사람(한 종류의 게임을 일주일에 5시간 이상)은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인지 능력 측면에서 평균적으로 13.7세 더 젊은 사람들과 비슷한 성과를 보였다. 일주일에 5시간미만으로 하는 사람은 5.2세 더 젊은 사람의 성과와 비슷했다.
논문에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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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관한 통설에 어긋나는 연구 결과에 대해선 “운동이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도 놀라운 일이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중간 강도의 운동이 인지 기능에 유익하다고 권장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규칙적인 운동의 장기적인 효과만을 조사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운동 후 ‘더 날카로워졌다’고 느끼는 것처럼 단시간의 격렬한 운동이 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맨체스터 과학 페스티벌(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기간인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또한 심리학 분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사이아카이브(PsyArXiv)에도 게재했다.
참고자료:Characterizing the Cognitive and Mental Health Benefits of Exercise and Video Game Playing: The Brain and Body Study.(-https://osf.io/preprints/psyarxiv/hdj9r)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