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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전문의 인구 1000명당 0.02명…평균연령은 53.3세

입력 | 2024-10-23 09:12:00

외과는 0.13명에 53.2세…신경외과는 0.06명에 50.8세
지방일수록 상황 심각해져…박희승 “대안 마련 시급”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9.30/뉴스1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소위 기피과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흉부외과 전문의는 인구 1000명당 0.02명에 불과했는데, 이들의 평균연령 또한 53.3세로 매우 높았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외과 전문의는 6716명, 신경외과 전문의는 3160명,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는 1191명으로 확인됐다. 인구 1000명당 수로 환산하면 각각 0.13명, 0.06명, 0.02명에 불과했다.

평균 연령은 모두 50대를 넘겼다. 외과의 경우 전문의 평균 연령은 53.2세로, 30세 미만 전문의는 18명에 불과했다.

신경외과와 심장혈관외과의 경우 평균연령은 각각 50.8세, 53.3세였고 30세 미만 전문의는 3명, 1명으로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

해당 과목들의 60세 이상 비중은 외과가 30.9%, 신경외과가 22.9%, 심장혈관흉부외과가 32.5%로 나타났다.

이 과목들의 고령화는 지방일수록 심각했다.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의 전문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각각 경상북도(58.1세), 세종시(60.1세), 제주도(58.1세)였다.

반대로 가장 평균연령이 낮은 지역은 세 개 과목 모두 서울시였는데 적게는 8.4세, 많게는 11.4세로 10살 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전문의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시와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외과 전문의는 0.06명, 신경외과 전문의 0.03명,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0.01명으로 가장 전문의 수가 부족했다.

박희승 의원은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 외과 전문의 중 30대의 비중이 60대 이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향후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확대를 감안할 때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지방의 필수 의료인력 부족, 고령화가 심각한 만큼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