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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요금 평균 9.7% 인상…주택·일반용은 동결

입력 | 2024-10-23 10:29:00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한다. 서민경제 부담 등을 고려해 가정용·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평균 16.1원(9.7%)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중견기업 대상인 산업용(을)은 ㎾h당 16.9원(10.2%) 인상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h당 8.5원(5.2%) 인상된다. 산업용(갑)은 300㎾미만, 산업용(을)은 계약전력 300㎾ 이상으로 구분된다. 산업용 전력량 사용량은 지난해 기준 전체 전력 사용량의 53.2%를 차지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한전은 국제 연료 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2022년 이후 6차례 요금 인상과 자구 노력을 기울였으나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41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부채는 약 203조 원에 달한다.

한전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과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효율적 에너지소비 유도와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서도 요금조정을 통한 가격신호 기능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